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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4 너무 무섭게 혼내지 마세요! 3
  2. 2011.09.15 나는 할수 있다? (마 26:31 - 26:46)
  3. 2011.09.14 마리아와 제자들 (마 26:1-16)
  4. 2011.04.13 어영선 목사님 2
  5. 2010.12.02 Pastoral Guidance
  6. 2010.06.25 Weight Tracker 3
  7. 2009.08.14 요즘 나를 웃게 만드는.. 6

얼마전에, 유민이를 크게 혼낸 적이 있다.
동생인 유민이가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자꾸 
빼앗아서 울리고, 약올리는 것을 보고 엄마가 몇차례
그만 하라고 경고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엄마가 소리를 한번 지르고 난뒤에야 멈췄다.

문제는, 그 꾸짖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발을 쿵쿵거리며,
들고있던 것을 내던지며 화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분노하기도 전에 내가 그 모습을 참지 못하고,
방으로 끌고들어가 아이의 우산 손잡이 가 부러져나가도록
무섭게 겁을 주었다. 유신이는 겁을 잔뜩 먹어서 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결국은 잘못했다는 대답을 받고, 그러지
않겠노라고 하였다. 나도 다시 나이스한 말로 그렇게
하지 말라고, 아빠가 소리질러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였다.

일단 사건은 그렇게 끝나고, 다시 아무일없던듯 우리는 
점심식사를 하고 하루를 보냈다.

그날밤, 유신이가 자기전 어린이 성경을 읽어준뒤에
기도해주면서, 유신이가 유민이와 엄마에대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깨달았으니 용서해달라고, 그리고 다시그렇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화를 내고,
소리를 질렀던 아빠도 많이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라고 기도를
마쳤다. 

기도를 마쳤더니, 유신이 눈물에 눈물이 그렁그렁 달려있다.
나는 당연히 점심때 일어났던 일이라 벌써 잊었겠거니 했으나,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아빠의 분노가 전해준 상처가
아이의 마음속에는 더크게 아프게 남아있음을 발견하였다. 

잘못을 꾸짖을 경우에는, 부모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아이의 감정을
가라앚힌 후에 잘못을 알아듣도록 하는 것이 이분야의 정설(?) 이지만,
사실 매번 그렇게 꾸짖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의 경우 하루에 수십번도 겪을수 있는 일이기에..)

물론 아이의 잘못의 무게에 따라서 매를 들어야한다는 것이 나는 성경적이라고
생각한다(잠13:24). 하지만, 컨디션에 따라 자기 감정조절/표현이 잘 안되는
아이를 조금더 기다려주고 인내하는 것이 부모의 몫인데,
내가 그 행동을 보고 그아이의 모난 마음을 안타까이 여기기보다는,
'내자식이 차마 저런 행동을 한다'는 율법주의적 사고로 또다른 분노를
만들어 아이의 마음에 생채기를 낼 때가 참 많다. 분노는 분노를 낳는다.
(왜냐하면 아이는 약자인 경우이기 때문에 힘을 지닌 부모에겐 소리지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해결방법이라 착각할 때가 많아서 그런 듯 - 아이의 인격이 존중되지 않는 순간)


아이이든 어른이든,
상대의 연약한 부분을 보고 긍휼히 여길수 있는 마음이 참 중요함을 느낀다.
내가 상대적으로 나아서가 아니라, 나 역시 십자가에서 피흘리심으로 치러진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연약할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기에 겸손하게 상대의 모난 부분을 껴안을 수 있는
긍휼함이 일대일의 인간관계에서든, 공동체에서든 참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내가 아는 어떤분은,
자식이 잘못하면 그아이를 안아주고 울면서 아빠랑 하나님 마음이 아프다며 기도해주었다고 한다.
이것은 보통 내공으로 되는 일은 아닌것 같다 ^^;;

나의 죄성과 내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함을 통해,
예수님의 긍휼함을 더 닮아아갈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Posted by bumdol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본문에서 베드로는, 제자들이 자신을 버릴 것이며, 새벽 닭이 울기전에
세번이나 자신을 부인할 것이라 말씀하시는 예수님 앞에 열을 내며
대답하고 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베드로의 모습속에서 관찰할수 있는 것은
1.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예수님의 대한 열정과 스스로 의리와 자존심으로 뭉쳐있단는 마음이
  상상할수 없는 고난의 길로 향하시는 예수님의 발걸음의 의미를
  돌아보지 못했다

2.'나라면 할수 있다'는 생각
  다른제자들은 부인해도 '나는 아니다, 나는다르고, 나는 할수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교만이 그를 사로 잡고 있었다. 여전히 예수님 보다 내가
  주인으로 자리잡은 마음을 볼수 있다.

반면 예수님은,

육체안에 갖힌 스스로의 괴로움을 정직하게 하나님앞에 고백하고 (피할수 있거든...)
자기부인을 하시며,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질수 있기를 (아버지의 원대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세번이나' 기도하시고,
제자들에게 함께 기도해주기를 바라셨다.

묵상/기도/설교 등을 통해 내안에 계시되는 메세지들을
나는 정말 귀를 열어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듣고 있으며,
말씀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고 있는가?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무릎꿇지 못하고,
할수 있을 것 처럼 예수님을 마음에서 밖으로
밀어내고 있지는 않은지...


   



Posted by bumdol
마리아가 부은 기름의 가치의 크고작음을 떠나서, 예수님이 기뻐하셨던 것은
그녀가 예수님께 받은 사랑, 나사로를 살리고, 진심으로 자신들을 대해주신
예수님의 사랑에 대한 그녀의 진심어린 반응이었습니다.  

3년의 세월을 예수님과 같이한 제자들의 헌신을 생각하면, 이비유의 결론을
'예수님께 모든 것으로 헌신하라'라고 한다면 조금 아쉬울 것 같습니다.

세차례의 수난예고와 점점 눈앞에 다가오는 정치적 압박과 생명의 위협속에서
제자들은 예수님보다 자신들의 agenda안에 갖혀서 예수님과 그분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들을 깊이 생각하지 못한 반면,
마리아는 모든 주변의 상황속에서 예수님 한분만을 바라보며
그분의 주권,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을 감사하며 그분께 모든것을
내어드릴 수 있었던 사실이 깊이 와닿습니다.

현재 내가 처한 상황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벗어날까를 
고민하기보다, 나에게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눈이 어디를 향하고 계셨는지 돌아볼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있는 가정,직장,공동체의 위치에서 내가 바라보아야할 
예수님의 관심사를 깨달아가기를 소망합니다.


 
Posted by bumdol

나랑 띠동갑이신 어전도사님께서 지난주일에 목사안수를 받으셨다.

이분의 주중 직업은 일명 스시맨+데빵쉐프이시다.
새벽 4시에 시카고에가셔서 재료를 챙겨서 또다시 suburb에
위치한 회사/병원/학교등에 가셔서 스시를 만드시고,
주말저녁엔 일식집에 나가셔서 열심히 일하신다.
물론 그 스케줄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교회사역들로 채워져있다.

그렇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에는 신학교에 가서
주경야독을 수년간 하시더니 드뎌 지난주에 그 모든 과정을 마치셨다.
목사안수를 받으시는 이유는 니콰라과에 선교를 가기위해서 이다. 

내가 이분을 존경하는 이유는 '겸손과 섬김'이다.
때때로 아직도 '전도사님'이란 호칭대신 '어집사님'이라고
호칭을 잘못 부를만큼(물론 나의 실수..), 타이틀보다는 '순종'과
'섬김의 행함' 그리고 '친밀함'이 더 기억되는 분이시다.

교역자이기때문에 사람들에게 일을 만들어서 맡기는 것보다는,
여기저기 교인들이 힘들어서 빵꾸내는 것 땜빵을 때우는일을
더 잘하시고, 그저 누군가가 부탁하시면 거절 못하고 손해보시며
남의 일을 잘 도우신다. 사람들이 잘 못 챙기는 분들을 불러다가
손수 최고급의 스시를 열심히 만들어 대접하신다. (이분의 스시는
정말 맛있다 ^^). 아무도 시키지 않는데, 토요일 아침에 새벽기도에
오는 분들을 위해 금요일 밤에 50인분이 넘는 식사를 매주 다른메뉴로
하는 것도 우리가 spoil될만큼 익숙해졌다. 

사람들이 때때로 기분상할만한 말을 던지거나, 가쉽거리를 꺼내면
본인의 약점을 안주거리로 삼아 분위기를 전환하고, 공동체에 해가
가지 않게 잘 덮으시고 중심을 잡으신다. 

타고난 성품도 있으시지만, 무엇보다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열심히
섬기고 계시기에,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애를쓰거나, 누군가를
경계하기 위해 defensive한 자세를 취하시지 않는다. 그렇기에 
많은 분들이 이분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것 같다. 

글쎄, 앞으로 누군가가 이분께 조금 더 권위적이기를 요구하실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세운 권위때문에 이원적인 삶의 테두리안에서 괴로워하는 분들의 삶보다는
어목사님의 attitude가 예수님의 낮아짐과 섬김을 많이 닮은것 같고,
더 powerful하게 느껴진다. 

말씀이 녹아있는 삶을 살아내시기에,
화려하지 않아도 이분의 메세지는 많은 분들의 삶에 씨앗이 되리라 믿는다.

이제 곧 여름이 지나면 선교훈련을 떠나시기에 함께 할 날이 많이 남지 않아서 아쉽다.

Simson을 닮은 정겨운 외모,
많지 않은 머리숱과 번뜩이는 금니 ^^  
그리워질 것 같다.

무엇보다 아쉬운건....

시카고에서 제일 맛있는 '스시'  ㅋㅋㅋ 
그러나 선교지에서 중요한 복음의 통로가 되리라 생각하기에
마음을 비웠다.

축하드립니다!




 
Posted by bumdol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달아나는 것은 그가 삯꾼인 까닭에 양을 돌보지 아니함이나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요10:11-15)



요즘에 목자의 개념에 해당되는 position으로는
목장,순장, 셀리더, 소그룹 리더, Pastor 등등을 생각해볼수 있다

그런데 위의 말씀에 비추어보면,
'목자'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때때로 삮꾼에 가깝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나를 들여다보면 제일 그렇다..


예수님께서 한마리의 양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 입으로
열심히 외웠지만, 한마리 양의 건강상태보다, 어떻게 양떼들을
잘 organize해서 더 크고 좋은 목장을 운영하고, 조금더 영향력있는
소문난 목장으로 만드는데 마음이 가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는 뭐 그다지 나쁜 생각은 아닐수 있으나, 말씀에 의하면
분명히 그 사람은(나는) Good Shepherd 라기보다는 삮꾼에 더 가까워 보인다

그렇지만 언제나 선한목자가 되어주시는 JC와 나에게
선한목자의 모델이 되어주셨던 분들의 Pastoral Guidance를
묵상하면, 다시 한마리 양을 열심히 섬길수 있는 힘을 얻는다.


Posted by bumdol
2010. 6. 25. 14:17



인돌간사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자극받아 같이 모니터하고 있다 ^^


My Weight Chart:
Weight Chart
Posted by bumdol

올해들어 유신이의 문장구사능력이 부쩍 늘었다.
'아빠','엄마'를 겨우하던 것이 어느새 커서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문장을 쏟아낼 때 마다, 나와 아내는 배꼽을 잡는다


뭐 이런 것들이다.

나를 찾을 때.."아빠 어디있니~~? "
1층에 있는 엄마를 부를때.. "엄마 일로 좀 올라와볼래?"

내가 비디오rca 케이블 하나를 잘못 꽂았을 때.."아빠는 흰색을 빨간색에 꽂는줄 알았구나? 내가 해줄께 잘봐~"

등등...


어제는 아내가 피곤한 와중에 유신이를 데리고 밖으로 가야할 일이 있었다.

아내는 무거운 몸때문에 쉬고싶었지만, 유신이가 교회에 있는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지 교회가자고 졸라서, 할수 없이 나섰단다.
집에서 나선지 얼마 안되어 아내가 하품하며 '아 피곤해' 라고 말하자
뒤에 앉아 있던 유신이 왈,

'피곤하면 집에 가!'


ㅋㅋㅋ


아이의 언어는 mirror처럼 우리의 언어생활을 잘 반영한다.
항상 '~이렇게 해볼래?' '~ 어떻겠니?' 식의 권유하는 어조로 말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명렁조의 말투(이거해,저거해)와 조건부
경고조의 말투(너 이거 안하면, 이렇게 될거야)식의 말투는 는 무의식중에
계속해서 튀어나오고, 늘 뱉어놓은 후에 깨닫는다.
무의식 중에 튀어나오는 말은 단순히 습관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은연중에 나의 내면에 숨겨둔 감정(ex.순간적인 화,짜증)들을 그대로 방출
할 때가 많다. 그로인해 상대방(대개 우리 아들)의 내면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남길 때가 많다. 말자체도 주의해야하지만, 나의 내면이 다듬어져야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Posted by bum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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